외장하드 용량이 많이 차면 파일 전송 속도가 느려지나요? 4테라짜리 외장하드를 쓰고있는데 원래 파일 전송할때 1...
4테라짜리 외장하드를 쓰고있는데 원래 파일 전송할때 100mb/s 속도로 엄청 빠르게 옮겨졌는데, 지금 남은 용량이 500기가 정도 되고나니까 속도가 5~60mb/s밖에 안나오네요.이게 그냥 제 착각인가요, 아니면 실제로 외장하드 내에 저장공간이 많이 차있게되면 전송 속도가 느려지나요?제가 헷갈리는게 저장공간 안 차있을때도 어떤 파일은 저렇게 느린 속도로 전송된적이 있어서 그런지, 저장공간 용량이랑 상관없는건가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근데 예전엔 몇몇 파일만 그랬다면 지금은 엄청 자주 저 속도밖에 안나오네요. 뭐가 맞는건가요? 물론 지금 5~60mb/s도 그렇게 느린 속도는 아니지만 궁금해져서 질문 드리네요.
외장하드 용량이 많이 찼을 때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착각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사용 중인 4TB 외장하드가 HDD(하드디스크) 방식이라면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인 하드디스크는 원판(플래터)을 돌리며 데이터를 읽고 쓰는데, 데이터는 바깥쪽 테두리부터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바깥쪽은 한 바퀴 돌 때 지나가는 거리가 길어서 한 번에 읽는 데이터양이 많지만, 용량이 차서 안쪽 궤도로 들어갈수록 같은 한 바퀴라도 읽어내는 데이터양이 줄어들어 속도가 반 토막 나기도 합니다. 지금 남은 용량이 500GB 정도라면 물리적으로 원판의 안쪽 영역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데이터가 드문드문 비어있는 공간에 쪼개져 저장되는 파편화 현상도 원인입니다. 빈 공간이 넉넉할 때는 데이터를 한곳에 쭉 이어 붙여서 빠르게 쓰지만, 공간이 부족해지면 여기저기 남은 틈새에 나눠 담느라 헤드가 바쁘게 움직이면서 속도가 뚝 떨어집니다. 질문하신 내용 중 예전에도 가끔 느렸던 이유는 파일의 종류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영화처럼 큰 파일 하나를 옮길 때는 속도가 일정하게 잘 나오지만, 용량은 작아도 개수가 수천 개인 문서나 사진 폴더를 옮길 때는 컴퓨터가 파일을 일일이 확인하고 경로를 지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느라 전송 속도가 급격히 낮아집니다. 현재 50~60MB/s 정도 나오는 상황은 4TB HDD의 안쪽 궤도 속도로 볼 때 지극히 정상적인 범위에 속합니다. 하드디스크 수명이 다했다기보다는 물리적인 저장 위치와 데이터 관리 효율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