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보다 문득 생긴 궁금증입니다. 왜 웹툰 캐릭터를 그릴때 현실처럼 당연히 눈이랑 눈썹이 머리카락뒤에 가려지게 그리지않고 왜 머리카락을 투과해서 보여주나요? 그리고 왜 더 오히려 투과되게 그리는게 더 조화?롭게 보이는건가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관찰이에요. 웹툰에서 머리카락이 눈/눈썹을 현실처럼 가리지 않고 살짝 투과하듯 보이는 건, 현실 묘사라기보다 읽히는 그림을 만들기 위한 약속(룰)이라서 그래요. 웹툰은 컷을 아주 빠르게 넘기니까, 독자가 한눈에 감정(눈, 눈썹, 눈동자, 표정)을 읽어야 해요. 머리카락이 눈썹을 실제처럼 가려버리면 무표정처럼 보이거나, 감정 전달이 약해져요. 머리카락은 캐릭터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데, 앞머리를 사실적으로 그리면 각도/컷마다 눈이 가려져서 같은 캐릭터로 보이는 안정감이 떨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머리카락은 형태는 유지하되 중요한 얼굴 요소는 보여주는 쪽으로 타협합니다. 현실은 카메라가 잡은 그대로지만, 만화는 평면 위에 도형을 배치하잖아요. 앞머리(큰 덩어리)가 눈/눈썹(작고 중요한 요소)을 가리면 화면이 복잡해지고 답답해져요. 투과 느낌으로 처리하면 얼굴 중심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독자는 보통 얼굴을 볼 때 눈 → 눈썹 → 입 순으로 감정을 읽어요. 앞머리가 그 흐름을 끊으면 시선이 머리카락 선에 걸려서 답답해 보이는데, 투과 처리하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얼굴로 들어가요. 그래서 더 조화롭게 느껴집니다. 작가들이 자주 쓰는 방식은 이런 타협이에요. 머리카락 선은 살리되 눈썹 위는 빈 공간처럼 띄우기 앞머리의 선/명암을 약하게 해서 얼굴 요소를 살리기 중요한 표정 컷에서는 앞머리를 살짝 옆으로 치우는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