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합격 발표까지 났는데 기뻐야할 이 시기에 자꾸만 우울해집니다... 이게 정확히 우울한 감정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딘가 너무 답답하고 눈물은 날 것같은데 딱히 엄청 슬픈 거 같지는 않아요 중학생 때부터 재수까지 일단은 대학가야되니까 아무생각 없이 공부만 했고 나름 꿈이라고 생각했던 대학의 학과까지 합격했는데 상황이 안정되어지니 사람이 괘씸해지는 걸까요? 자꾸 제 감정이 이러니까 이게 정말 꿈이었던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가족 여행, 혼자 여행, 친구, 게임, 책, 영화, 드라마, 음악 다 감흥이 없어요 전에는 즐거웠던 상황에도 자꾸만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어서 기쁘지가 않아요 이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원인도 모르겠고 우울하고 무기력하니까 참 답답합니다...어떤 것도 이 감정을 바꿀 수 없다고 느껴지니까 주변 모든게 거슬리고 짜증납니다...다 거슬려서 혼자 있으려고 하면 제 자신마저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거 뭐 유체이탈을 할 수도 없고...수능이 끝난 뒤 찾아오는 현타라는게 이런 걸까요?그동안 공부한게 허무한 것도 아닌데, 목표했던 곳 합격했는데 왜 이러죠? 다들 다가올 미래 생각에 걱정 반 기대 반이던데 그냥 걱정도 기대도 안됩니다제 꿈이 아니었던 걸까요?짧은 인생 살면서 현타 꽤 겪어봤지만 이렇게 길게 하루종일 우울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건 처음인데...제가 뭘해야할까요? 따뜻한 위로도 감사하지만 제 감정의 원인을 추측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새로운 시작에 대한 불안감 2. 지나간 어린시절에 대한 그리움 3. 대학 진학이 인생의 완성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 (대학교에서도 이어지는 공부, 졸업 후에는 취업준비) ...와 같은 이유가 추측이 됩니다. 수능을 마친 뒤 좋은 결과를 받고도 멜랑꼴리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질문자님 말고도 꽤 있으므로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변화에 대한 사람의 반응은 제각기입니다